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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인간이든 동물이든 본성대로 사는 삶이 제일 좋은 것 아닐까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3. 5. 23. 13:10
눈이 진짜 예쁜 말. 출처:pixabay
6개월에서 1년 정도, 승마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주말 아침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승마장으로 가서 그날의 말을 배정받아 말을 탔습니다. 초보자 때는 말을 컨트롤하지 못하니 원형승마장에서 말을 탑니다. 이 곳에서는 말이 오로지 앞으로만 갈 수 있는 정도의 폭으로 펜스가 설치되어 말은 앞으로만 갈 수 있고 말에 탄 사람은 말이 어딘가 튀어나갈 위험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말과 처음 소통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안전함을 느낄 수 있지만 말은 어느정도의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는 환경이었습니다.(하지만 오해는 금지. 승마장의 관리인분은 말을 굉장히 사랑하는 분이었고 말이 생활하는 곳의 관리나 말과의 소통적인 부분은 오로지 말들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어느 정도 말을 타는 것이 익숙해지고서는 일반 말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너른 마장으로 수업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 곳에서는 말이 조금은 자유롭게 보고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말만 있으면 그러했을텐데, 초보인 사람들이 오니 말을 자극하거나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할 수도 있고 그러니 말은 여전히 조금은 불편한 장비들을 착용해야만 했지요. 말을 타는 경험은 재미있었지만 그런 부분들이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동물을 키우거나 해본 경험이 없으니 동물을 다루는 것을 처음 봐서 그런 감정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내가 편하게 먹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모두 그것 보다는 더한 식으로 키워질텐데 말이지요.) 조금더 배우다보니 채찍을 들어야만 했는데, 이때 승마를 더 이상 할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그 단계를 넘어야 나도 말도 편안한 교감을 할 수 있었을텐데...)
본성대로 키우는 말 키다리 아저씨 이야기. 출처:다큐브 유튜브 요새는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동물을 키우는지라 서툴기 그지없어서 고양이에 대해 많은 것을 찾아보게 됩니다. 고양이 식사, 간식, 집, 편한 곳, 샤워, 양치 등등. 이런걸 찾다보면 또 산업과 만나게 됩니다. 찾다보면, '뭘 이렇게 까지 해야해?'라는 것들도 많더라고요. 요새는 그래도 정보가 많아서 진짜 정보를 전해주고 싶은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세상입니다(그것이 진짜인지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만. 애초에, 진짜는 뭔지도 모르겠는 세상입니다). 많은 정보와 선택지 사이에서 결국 판단의 기준은 '고양이 본성에 반하지 않는 정도'의 케어와 공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양이랑 자연으로 소풍가고 싶은 소망이 있다. 출처:pixabay 여전히 서툴지만 공존하는 기간 동안 본인의 본성에 맞도록 (비록 츄르는 제한하지만ㅋㅋㅋ) 그저 함께 생활하는 것을 신경쓰고 있습니다.
나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나도 내 본성대로 살아야 할 것인데. 내 시간의 대부분을 내 본성이 원하는 대로 보내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니가 원하는게 뭔데?라고 물어보면 명확한 대답을 못하는 것 같은게 지금의 상태입니다.
각자가 타고난 본성, 그것은 여전히 내 안에 있겠지요. 출처:pixabay 올해 세운 목표중 하나는 '명상/마인드책' 10권 이상 읽기 입니다. 평소에 읽던 분야가 아니라서 초심을 잃을까 독서모임을 모집해보기도 하고 나름의 계획을 세우는 등 처음에는 애를 썼는데, 자연스럽게 읽을 기회들과 읽을 책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든 생각은 '결국 나를 만나야겠다'입니다. 점점 더 나를 들여다보고 나의 본성이 무엇인지를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결국 내가 업으로 삼을 일도, 그 일의 형태도 만들어가게 되겠지요.
말도, 고양이도, 사람도 자신만의 본성과 개성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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