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업가의 조각들
-
38. 뭘 파는 건지 외견으로는 모르겠는 가게들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4. 12. 26. 22:59
내 매장을 운영해보고 나서는 동네 상가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뭘 파는 곳인가, 얼마 정도 벌까, 인테리어는 어떻게 했을까, 운영시스템은 어떤가, 수익성은 괜찮을까, 위치는 어떤가...그런데 보다보면, 뭘 파는 가게인지 모르겠는 곳들이 간혹 있다. 간판에도 가게 이름만 있는데 가게 서비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은어 같기도 한 생소한 이름이다. 예를들면, 호라니, 소해몰 같은.대체 뭘 파나 싶어서 들어가본다. 그나마도 카테고리가 명확히 보이면 인상에 남아 다음에 필요가 생겼을 때 또 갈 수가 있다.그런데 어떤 곳들은 파는 물건들도 중구난방이라는 인상을 받는 곳도 있다. 대체 뭘 하고 싶은 가게인지 모르겠다.영양제도 있고, 건조식품도 있고, 세제도 있고, 냉동식품도 있고. 브랜드가 일정하냐면 그..
-
37. 과정의 즐거움은 능동적으로, 목표결과는 수동적으로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4. 12. 10. 00:20
되어감의 감각, 비이원성, 영성 공부이것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나의 문장으로 정리해보면, 과정의 즐거움은 능동적으로 쟁취하고,목표결과는 되어지는 대로 수동적으로 받아들인다오늘 동생과의 대화에서 이런 인사이트가 떠올랐다. 시크릿을 깨닫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에 다달했다.나의 본질을 경험하며 사는 것에 온전히 관심을 기울이고,내가 가진 한계로 설정한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되어가는 대로 될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건강함, 지혜로움을 가지는 태도로 살아가야겠다.
-
36. 돈은 선과 악을 가리는 지표가 아닌데(feat. DD게이트)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4. 11. 12. 17:00
나도 모르게 돈을 가치판단 기준으로 두고 살고 있다. 돈이 많으면, 돈이 없으면, 돈을 잘쓰면, 돈을 못쓰면, 돈을 잘 벌면, 돈을 못 벌면... 헐리웃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디디게이트 사건에 대해 대략적으로 듣게 되었다. 랩퍼로 크게 성공해 인지도를 높였고 여러 사업으로 재산을 축적해 온 성공한 한 개인이 참 오랜 세월을 왜 저렇게 살 수밖에 없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권태는 인간을 괴롭게 한다. 사람은 평화롭고 권태로운 상황을 아이러니하게도 못 견뎌하는 것 같다. 갈 곳이 있고 할 것이 있는 사람은 하루를 살아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
35. 나는 어떤 힘으로 살고 있는가(feat. <파친코> 노아)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4. 10. 13. 16:51
의미를 찾으려고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목표를 이루려고 매일을 사는 것 같다. 이게 내가 발견한 나의 사이클이다.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불나방처럼 달려간다. 해야 할 것 같은 것들은 성공/성장/돈벌기/성취 이런 것들이다. 지금의 내가 어떤 것을 해야 그 모습에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무언가를 하는 것으로 꽉 채워 산다. 그렇지만 늘 부족함을 느끼고 조급하다. 하루를 사는 감각으로 생활을 하는(것처럼 보이는) 주변인들은 왜 그렇게 생각이 많냐고 한다. 뭘 위해 그렇게 사냐고. 그리고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왜 부족하다고 생각하냐고. 나도 그게 궁금한데 내가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생각을 하는 거라면 내 회로는 생각이 많은 회로로 발달했나보다 한다. 그..
-
34. 생각의 혁명,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4. 7. 11. 14:10
요즘 '삶을 사는 원동력이 뭐지'란 생각을 다각도로 한다. 그냥 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는 얘기다.한참 불교 공부에 빠져있는 동생과 대화를 하다가 어떤 힌트를 얻었다. 사실, 객체란 존재하지 않는다. 관계속에 있을 때만 객체는 인식될 수 있다. 그러니까 나 혼자는 어떤 의미도 없다는 의미다. 나의 의미는 관계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나를 크게 만들려도 노력하고 있는 거다. 내가 좀 더 큰 인간이 되어야 관계할 수 있을거야, 내가 좀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주변인과 관계하기 좋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런 생각은 내가 더더욱 혼자에 갇히게 만든다. 관계를 기피하고 혼자의 시간을 두도록 만든다. 아, 그래서 계속 헛도는건가. 20대에는 관계속에 존재하기 위해 나를 없앴던 것 같다. 어..
-
33. 지금의 나는 다 아니라고 느껴질 때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4. 5. 12. 14:36
아침에 눈을 뜨면 아, 뭘 해야하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시간을 보내는 내내, 이렇게 보내면 안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이러는 걸까, 다방면으로 생각해 보려고 해도 뭔가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시간이 무겁고 덧없이 느껴집니다. 책을 읽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방편이라 이참에 못봤던, 보고싶었던 것들을 봅니다. 갑자기 어딘가를 충동적으로 떠납니다. 이참에 다녀오자 생각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성인이 되고 나서 이런 시간들이 몇번 있었습니다. 남아도는 시간에 내가 알고 생각하는 어떤 행위도 헛헛함을 채워주지 못하는 답답한 시간들. 지금 생각하면 내 인생의 '마디'같은 시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