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사업, 부동산, 투자, 마인드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여러 단체에 속해서 활동하게 되었고, 제가 사람을 모으기도 해보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생에 처음으로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불특정 다수가 모인 여러 단체에 있어보면 보이는 형태들에서 든 생각이 있어 남겨봅니다.
흔히 '정규과정'으로 정해둔 교육과정을 탈이 없이 잘- 따라오던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정규적인 과정을 벗어나면서 인생의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답이 있는 길에서 벗어나니 인생 처음 망망대해에 던져진 듯한 기분이 들었고 어찌할 줄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23년 동안 몸과 마음 머리에 박힌 '정규과정'이라는 틀을 벗어던지지 못해서 20대의 삶을 어떻게 하면 정규과정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 발악을 하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지금 자연스레 하게 되는 많은 고민들도 사실 그것에서 오는 것들이 많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정답을 주는 많은 것들에 기대게 됩니다. 정답인 듯한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들에 무한 신뢰를 보이고(나도 내 인생에 확신이 없는데 어떻게 저렇게 확신을 가지고 말 할 수가 있지? 뭐가 있나보다라고 생각) 그런 길을 제시해주고 알려주는 사람에게 한없이 기대고 싶은 마음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부분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종교에서는 (신에 대함이 아닌) 종교단체에 대한 무한신뢰, 사업에서는 성공한 사업가에 대한 무한신뢰, 투자에서는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에 대한 무한신뢰. 이런 것들로 계속해서 나의 시간과 노력을 쓰게 됩니다. 처음 시작한 목적은 나를 위한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게 나를 위한 활동인지, 그 단체를 위한 활동인지 판단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본래 그 단체의 목적이 나쁜 경우일 때도 있지만 본래 목적이 순수하게 좋았던 경우에도 그렇게 흘러가게 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 아닌데 말이지요.
개인의 선택과 행동이 저러한 환경에 나를 목적없이 휘말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 본질을 찾고 주체적으로 나의 목적한 바를 이루고 나의 인생을 살 것이라고요.
나에게는 여러가지 자아가 있고 내 정체성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보통 저런 행동과 생각을 하게 되는 시기는 자존감이 낮은 시기일 경우였습니다. 저는 20대를 '내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던' 길과는 다른 길을 걷다보니 자존감이 많이 낮은 시절을 보냈고 저런 경우를 많이도 겪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요즘 자존감이 낮은 내 자아를 잘 봐주지 않습니다. 별로...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주체적으로 살기로 했는데 그게 참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ㅎㅎ(당연하겠지요)
종교마케팅이라는 형태로 말 할 수 있는데 종교뿐 아니라 한 사람(가스라이팅)에 대해서도, 어떤 교육 현장에서도, 작은 채팅방에서도 이런 종교마케팅적인 형태들은 당연히 일어납니다. 그냥 제가 경험하고 본 바에 의하면 (1)주최자의 의도가 나쁜 경우 (2)주최자의 의도는 선하나 맹신도들의 잘못된 행동이 단체를 이상야릇한 흐름으로 만드는 경우, 가 있는데 (1)의 경우는 아묻따 그냥 나와야하는 것이고 (2)의 경우라면 '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선택의 기준은 언제나 내가 되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곳에 있는지 어느 정도 마이웨이 행동과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당연 그게 어려운 것이지만요)
적다보니 10년의 세월동안 적지않는 내면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20대 때는 자존감이 낮는게 정말 힘들고 그렇지 않은 생각과 생활을 하면서 살고 싶은게 바램이었는데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동시에 10년 뒤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지금 내가 원하는 내 10년뒤의 모습을 이루었을 생각을 하니까 두근거립니다ㅎㅎ 그럼 행복한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