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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에게 이 매장이 가지는 가치는 얼마일까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3. 1. 27. 00:07
과연, 지금 이 사업을
수익이 '0'인 실패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오늘 문득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업은 내가 전업으로 한
첫 사업이고
첫번째 오프라인 매장인데
오픈하고 한번도 나에게
'월급'이라는 명목으로
따로 돈을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유지하고 식사하고
생필품을 충당하는
정도의 수익을 냈던 것 같습니다.
시기상 여러 정보 보조금이
숨통을 가끔씩
트이게 해줬습니다)
한 6개월 동안은
내가 만든 이 공간에 적응해
나간다고 모든 힘을 다 썼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전히
월급을 가져갈 수익은
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 원래 1년은
돈을 까먹는 거랬어'
라고 생각하면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게 안정화가
될 것을 기대했지만
1년 반이 된 지금까지
그렇다 할 월급을
내지 못할 상황으로
운영중입니다.
그 시간동안
같이 운영하는 동생과
불꺼진 홀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다 서럽게
울기도 많이 울었고
말없이 싸운 시간도 많고
힘들다 하소연한
시간도 많았는데
그 많은 힘든 시간의 주된 감정은
'억울함'이라고 우리는
얘기하곤 했습니다.
'이렇게나 노동을
미친듯이 하는데(내 기준)
아무것도 가져가는게 없다니'
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억울함이었습니다.
지금은 압니다.
이건 순진한 생각이라는 것을요.
단순 노동 투입 대비
급여를 바라는
알바/직장인의 마인드
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자주
'이렇게 아무것도 못 버는 사업'
이라고
얘기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저런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과연, 이 사업은 0원짜리인가"
저희는 이 경험을 기점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습니다.
나아가고 싶은 방향도
바뀌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바뀌고
알고싶은 세계도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행동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처절하게
독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전에 없던 생각과 태도들인데
이 매장이 아니었다면
만나기 힘들었을 상황입니다.
<시크릿>을 비롯한
여러 마인드 관련 책들에는
'감정'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인간을 만드는 건 무의식이고
그 무의식은 인간의 감정이 만든다"
전에는 전혀 인지하지 않았던
어떤 진한 감정을 1년을 지속하며
굉장히 진하게 느꼈고
그 상황이 그 상태의 나를
얼마나 힘들게 만드는지
경험하고 나니까
이 감정을 컨트롤 하는 것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상황을 받아들이는지
무의식에 관한
이런 것들이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꿈을 꾸고
앞으로 나아갈
동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감정의 변화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가
내 인생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올지
이미 나는 원하고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 사업은 절대
수익이 '0'이다 라고
바라볼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오늘 참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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