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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 나는 어떤 힘으로 살고 있는가(feat. <파친코> 노아)
    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4. 10. 13. 16:51

     
     

    의미를 찾으려고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목표를 이루려고
    매일을 사는 것 같다.

     
     
    이게 내가 발견한 나의 사이클이다.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불나방처럼 달려간다. 해야 할 것 같은 것들은 성공/성장/돈벌기/성취 이런 것들이다. 지금의 내가 어떤 것을 해야 그 모습에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무언가를 하는 것으로 꽉 채워 산다. 그렇지만 늘 부족함을 느끼고 조급하다.
     
    하루를 사는 감각으로 생활을 하는(것처럼 보이는) 주변인들은 왜 그렇게 생각이 많냐고 한다. 뭘 위해 그렇게 사냐고. 그리고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왜 부족하다고 생각하냐고. 나도 그게 궁금한데 내가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생각을 하는 거라면 내 회로는 생각이 많은 회로로 발달했나보다 한다. 그런가보다. 그냥 일상을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어떤 거지. 잘 모르겠다.
     
     

    이게 미래가 있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바닥에는 '이게 미래가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일거다. 오늘 하루의 일이 굉장히 힘들다기보다는 이게 지속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오늘 하루를 힘들게 만든다. 생각이 오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모르는 미래에 있고 그게 하루하루를 힘들게 만든다. 이래서 해결 방법은 '오늘 하루를 살아라. 작은 성취를 누리는 습관을 들여라'인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건지. 확실이 지금의 미션은 이것이긴 하다. 오늘을 사는 감각을 익히는 것. 
     
    소설 <파친코>의 노아를 보면서 나를 돌아봤다. 노아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기보다,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하면서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늘 생각이 많고 자신이 놓인 환경의 맥락에서 자신이 해야 할 몫을 생각하는 거다. 노아의 타고난 개인적 성향과 노아가 놓인 환경의 콜라보가 그 캐릭터를 그렇게 만든 것이겠지. 누구의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을 걸 안다. 한수든 선자든 타인에게 잘못을 따진들 되돌려지는 것도 아니고. 결국 노아의 선택들이 노아의 삶을 그렇게 만든 거다.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가보다, 어떤 몫을 해내면서 살아낼 수 있는가에 초점은 맞추는 성향인가보다. 그래서 나의 동력은 '해야할 것 같아' 였다. 그냥 그런 동력으로 산 사람인가보다. 이제는 그런 동력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자꾸 의문이 든다. 뭐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왜 자꾸 없는 의미를 찾고, 보이지 않는 목표점을 바라보고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걸까. 실체는 모르겠는데 한꺼풀 막이 벗겨진 느낌이다.
     
    그런데 막막하긴 마찬가지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여기저기 묻고 다닌다. 답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없다. 답을 얻고 싶지만 사실은 말을 하면서 답답함을 풀어낼 뿐이다. 
     
     
     

    인생에는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친구는 이 말을 듣고 인생에 허무함을 느끼는 자신을 위로받았다고 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어'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위 문장을 떠올린단다. 원래 없는 의미를 찾느라고 정신 에너지를 쓰지 말자한다. 그러게 맞는 말인데. 뭔가 시원하지가 않다. 아직은 미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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