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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생각의 혁명,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4. 7. 11. 14:10
요즘 '삶을 사는 원동력이 뭐지'란 생각을 다각도로 한다. 그냥 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는 얘기다.
한참 불교 공부에 빠져있는 동생과 대화를 하다가 어떤 힌트를 얻었다.
사실, 객체란 존재하지 않는다. 관계속에 있을 때만 객체는 인식될 수 있다.
그러니까 나 혼자는 어떤 의미도 없다는 의미다. 나의 의미는 관계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나를 크게 만들려도 노력하고 있는 거다. 내가 좀 더 큰 인간이 되어야 관계할 수 있을거야, 내가 좀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주변인과 관계하기 좋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런 생각은 내가 더더욱 혼자에 갇히게 만든다. 관계를 기피하고 혼자의 시간을 두도록 만든다. 아, 그래서 계속 헛도는건가.
20대에는 관계속에 존재하기 위해 나를 없앴던 것 같다. 어느 순간 피로감을 느끼고 관계보다 나를 우선시하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말하면 20대에는 피곤해도 친구들이 약속 잡자고 하면 그 약속에 나갔는데 나를 우선시하고부터는 내가 피곤하면 혼자 있는 시간을 택했다.
이것까지는 좋았다. 이게 점점 더 커져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혼자만의 시간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주변과 멀어지려고 하고 편한 관계만을 추구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관계는 나에게 존재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객체란 존재하지 않는다. 관계속에 있을 때만 객체는 인식될 수 있다.
이 말을 두고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를 채우려고 하면 할수록 허상에 가까운 이상을 쫒게 되고, 점점 허무주의에 빠지게 될 것이 명확해보였다. 관계속에 존재해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 생각이 번뜩 들었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서 내 존재가치가 생기게 되는 것이 훨씬 실체적인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지금까지는 내가 성공한 큰 사람이 되어서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했다. 아직 내가 도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어떤 것에 도움을 주는 사람일 수 있을까, 로 생각이 뻗쳐나갔다.
이제는 삶이 왜 허무하지, 생각하지 않고, 내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지금 내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오, 생각의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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