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분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육아 중이시고 이전에는 계속해서 직장을 다니셨습니다. 이제는 다시 경제생활을 해야할 상황이 되었는데 직장 보다는 사업을 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30년이 넘는 세월, 본인 뿐 아니라 모든 가족이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기에 막막함을 토로하셨습니다.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 저의 2년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에게서는 새로운 일을 알아볼 때 엄습해오는 막연한 막막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너무 잘 아는 그 감정이지요. 시작하기 전에 그랬고 운영을 하면서도 사무치게 느꼈던 그 감정들입니다.
하지만 막막한 상황에서도 뭔가를 계속해서 시도해보고 시도해보는 과정들을 겪어내다 보니 그 과정이 어찌되었든, 뭐라도 도전해보는 것에 거부감이 사라졌습니다. "두려워서 못하겠다"는 마음이 사라진 것입니다. 오히려 선택의 기로에서는 "하고싶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두고 판단하려는 태도의 변화가 생긴것 같습니다.
이제는 AI이든, 메타버스든 챗GPT든 새로운 상황들을 맞이하고 새로운 형태들을 습득해나가야 할 일이 굉장히 많을텐데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 새삼 감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경험상의 교훈은 "어떤 상황에서도 배울 점은 있다" 입니다. 바닥이라고 느껴졌던 상황이었지만 그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바닥'일 수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굉장한 기회였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돈을 벌지 못해서 좌절감에 쓰러졌지만 그런 상황들이었기에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절실함이 생길 수 있었고, 그런 상황들이었기에 새로운 환경에 나를 던지를 선택들을 해나갔으며 그게 쌓여서 새로운 기회와 인연들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나에게 준다."
어떤 유튜버 분이 말씀하신 자신의 믿음입니다. 정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좋은 결과는 사실 그보다 더 좋은 결과를 주기위해 지금을 '실패'라는 형태로 가져다 준 것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이런 단계를 지나고 보니 인생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