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40. 돈이 사람 됨됨이를 보여주는 순간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5. 3. 19. 14:49
1.상가 부동산을 알아보고 있었다. 싸고 헌 건물과, 더 비싸고 새 건물이 있었다. 더 비싸고 새 건물이 마음에 들어 부동산에 갔다. 매매 계획은 없으시냐 계속 물었지만 임대를 알아본다 했다. 공실이 1년 이상 지속된 동네라 헐값에 주기싫은 주인들이 남았는 상황인듯 했다. 작은 평수 한칸 임대인데 별나게 친절하고 이것저것 혜택을 얘기했다. 자꾸 매매계획은 없으시냐고 물었다. 임대를 진행하겠다고 하고 월세도 깎고 렌트프리를 주고는 무료주차자리 확보와 관리비 정산시기를 공사 시작시기로 봐준다는 얘기도 나왔다. 별나게 혜택을 많이 껴주길래 기분도 좋았고, 공실이 그만큼 길었나보다, 주인은 원래 더 낮은 월세를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했다.계약금을 걸고 계약서 쓰는 날에 다시 갔다.이전에 실컷 얘기하던..
-
요즘 내 정신 분석일상생각 기록 2025. 3. 12. 00:52
요즘 나는 어떤 정신으로 살고 있나. 작년 이맘때쯤에 비하면 확실히 적당하고 평온한 상태를 지나고 있는 거다.월, 수 저녁에 탁구 레슨을 간다. 이날은 업무 일정을 마치고 탁구장으로 퇴근하면서 15분 레슨과 한두시간 정도 탁구를 치면서 살짝 땀을 흘린다. 벌써 5개월째다. 화요일 저녁에는 서양고전읽기 모임이 있다. 줌미팅으로 2시간 정도 진행되고 미리 일정 분량을 읽어간다. 나는 화요일에 몰아서 읽기 때문에 그날은 일찍 다른 일정을 마치고 카페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 3권째 진행중이고 지금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읽고 있다.요즘은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책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이면 그 시간을 충분하겠지만 말이다. 요즘 읽고 싶어서 펼치고 있는 책들은 ..
-
생각이 행동으로 바뀌는데 필요한 시간일상생각 기록 2025. 3. 4. 13:30
생각의 변화는 봄볕에 녹아내리는 눈처럼 서서히 일어나지만, 그 녹아내린 물이 땅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 듯 행동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찰나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내가 나일 거라고", "나는 그럴 거라고", "일은 이런 거라고", "성장은 이래야 한다고" 굳건했던 틀 안에 갇혀 있던 생각들이 마치 낡은 옷장 속에서 꺼내 햇볕에 쬐인 옷처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빛바랜 색깔을 드러내는 것 같다. 3년 동안 읽어온 책들은 마치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처럼 나에게 새로운 길을 알려주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긍정적인 가스라이팅? 마치 꿈속에서 펼쳐지는 환상처럼 빠르고 화려한 성공을 꿈꾸던 나는조금씩 희미해지고 있다. 길고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이 길이 비로소..
-
39. 본질을 잃어버린 식당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5. 2. 19. 15:06
내 사업의 본질을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 주말이었다.불금에 부산에 다녀왔다. 최근들어 운전해서 다녀올 일이 몇번 있다보니 이제 친근한 동네같다는 생각도 든다.아는 대표님 메뉴 개발에 필요한 시장조사 때문에 부산을 간다고 하셔서 동행했다.내가 카페를 운영할 때만 해도 어느 순간부터는 사업의 본질은 수익창출 이라는 것에 오직 포커스가 되어 있었다.식음료점도 맛은 기본이고 수익창출 시스템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던 기억이 있다. 오늘 올라오는 길에는 언양에 들러 그 이름도 익숙한 언양불고기를 먹었다.잡내없이 맛있는 불고기를 맛보러 찾아찾아 들어가 가게였다. 종업원은 불고기 외에도 불고기보다 비싼 자기네 집에만 있다는, 인기 메뉴라는 구이 고기 메뉴를 추천했다.반찬과 소스를 세팅해주는데 야채는 프랩용..
-
어느 순간 충고적 대화형태를 취하는 이유가 뭘까일상생각 기록 2025. 1. 28. 00:51
독서모임을 하면 유독 한명에게는 충고섞인 이야기를 답답한 듯 쏟아내게 된다. 그 사람의 기분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하는 대화가 아니라 가르치고 교화하기 위한, 마치 엘리트주의적 마인드를 갖고 이야기하고 있음을 그 순간 알아차린다.그때마다 내가 느끼는 그의 반응은 굳이 이야기하자면 수용적인 반응은 아니다. 당신이 뭔데 그런 얘기를 하나, 감동도 없고 공감되지도 않고, 이런 생각이 얼굴에 비치는 느낌이다.그래서 매번 아차 싶은데,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는 이렇게 반응하게 된다는걸 인식했다. 꼭 그 사람에게 그러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의 캐릭터가 날 그렇게 반복적으로 자극하게 되는 것이고 다른 관계에서도 그렇게 발작 버튼이 작동해서 아차 싶은 말을 쏟아내는 순간들이 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더욱.그리고 ..
-
디프 미팅. 오늘의 기록일상생각 기록 2025. 1. 16. 23:38
1. 현금흐름닉네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내 닉네임은 '현금흐름'인데, 아주 직관적이고 목적에 충실한 이름이다. 각자의 바램을 담은 닉네임들을 이야기해본다. 그러게. 다른 닉네임들을 보면 조금 더 동글동글하고 불리기 좋은 것들도 많더라. 난 실용주의자라 이렇게 실질적인 바램을 담아 닉네임을 만드나보다 싶다. 20대가 되어 처음 만들었던 내 닉네임은 '좀 더 여우같아져 봐'라는 의미를 담아 fox를 담았었다. 그런 의미에서 '현금흐름'을 닉네임을 붙였던 30대 어느 때는 얼마나 현금흐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건지 알 수 있다. 그 시기에 로버트 기요사키의 주장에 영향을 좀 강하게 받기도 했다. 지금도 이 아이디를 버릴 생각은 없다. 아직은 '현금흐름'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금흐름'만' 중요한 ..
-
38. 뭘 파는 건지 외견으로는 모르겠는 가게들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4. 12. 26. 22:59
내 매장을 운영해보고 나서는 동네 상가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뭘 파는 곳인가, 얼마 정도 벌까, 인테리어는 어떻게 했을까, 운영시스템은 어떤가, 수익성은 괜찮을까, 위치는 어떤가...그런데 보다보면, 뭘 파는 가게인지 모르겠는 곳들이 간혹 있다. 간판에도 가게 이름만 있는데 가게 서비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은어 같기도 한 생소한 이름이다. 예를들면, 호라니, 소해몰 같은.대체 뭘 파나 싶어서 들어가본다. 그나마도 카테고리가 명확히 보이면 인상에 남아 다음에 필요가 생겼을 때 또 갈 수가 있다.그런데 어떤 곳들은 파는 물건들도 중구난방이라는 인상을 받는 곳도 있다. 대체 뭘 하고 싶은 가게인지 모르겠다.영양제도 있고, 건조식품도 있고, 세제도 있고, 냉동식품도 있고. 브랜드가 일정하냐면 그..
-
37. 과정의 즐거움은 능동적으로, 목표결과는 수동적으로청년사업가의 조각들 2024. 12. 10. 00:20
되어감의 감각, 비이원성, 영성 공부이것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나의 문장으로 정리해보면, 과정의 즐거움은 능동적으로 쟁취하고,목표결과는 되어지는 대로 수동적으로 받아들인다오늘 동생과의 대화에서 이런 인사이트가 떠올랐다. 시크릿을 깨닫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에 다달했다.나의 본질을 경험하며 사는 것에 온전히 관심을 기울이고,내가 가진 한계로 설정한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되어가는 대로 될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건강함, 지혜로움을 가지는 태도로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