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나고 문을 연 날입니다.
이번에는 좀 길게 쉬었습니다.
시골에 내려가거나 여행을 다녀온 건 아니지만
집에서 몸을 쉬이며 책도 읽으며
생각도 정리하고 몸도 마음도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정말 올해의 업무를 시작하는
주변 직장인 분들을 만나는 날입니다.
저희 매장은 나름 오피스(?) 상권에 있어서
주 이용 고객분들이 직장인들 입니다.
회사 동료분들과 모닝커피, 식후땡 커피를 드시러 오시고
가끔 대낮회식 겸 단체 커피를 드실 때 들러주세요.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단골 직장인 분들께서 오셨습니다.
그런 다른 곳으로 지점 이동을 하게 되셨다고
인사를 전해주셨어요.
이건 뭔가.. 친구가 떠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인데
기분이 신기하더라고요.
가게주인과 손님의 관계로 그저 나누는 대화는
간단한 인사인데도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눈 시간이 쌓여서 그런지
묘하게 섭섭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시는 길에 작은 디저트를 몇개 포장해드렸습니다.
건강하시고, 자주 들러주셔서 감사했다는 인사도 전했지요.
물론 손님께는 번창하시라는 더 큰 덕담을 돌려 받았습니다.
커피 한잔을 사고 팔면서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다는 게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매장도 올해를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포근하네요.